나와 다른 유형의 상대와 여행 계획을 짜본 적이 있으시죠?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을 보다가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고, 그동안의 성향 차이로 인한 에피소드가 생각나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 T와 F의 차이 ▼
MBTI 유형 J와 P 차이
- J의 특징 - 판단형, 체계적(정리정돈과 계획), 신속한 결론, 명확한 한계와 범주
- P의 특징 - 인식형, 자율적(상황에 맞추는 개방성), 결론보다 과정을 즐김, 목적과 방향의 변화 인정
여행 계획을 짜는 J와 P
J와 P가 여행 계획을 짠다고 생각해봅시다. 실제로 저희 부부가 커플일 때 있었던 이야기인데요.
J : 우리 이번에 강원도 여행 가기로 했잖아. 여행 계획을 한번 짜보자!(신남)
P : 여행 계획? 그냥 도착해서 여유 있게 밥 먹고 시간 되면 어디 들려서 놀고 그러면 되는 거 아니야?
J : 응? 시간 내서 여행을 갔으면 알차게 계획을 짜야지. 미리 방문할 맛집이랑 카페도 골라서 며칠 차에 갈 건지, 밥을 먹은 뒤 어디에 가서 시간을 보내고 그다음엔 뭘 할지, 숙소 체크인은 몇 시에 할 건지 등등 계획을 짜야 즐겁고 후회 없는 행복한 여행이 되지.
P : (이미 지침) 그게 무슨 여행이야? 벌써 가기도 전에 지치는데..
J : 안돼. 그렇게 무계획으로 갈 거면 차라리 여행 안 가는 게 낫지!
P : 알았어.. 그래 여행 계획 짜자...(귀찮음)
이 상황 공감되시지 않나요? 예전에는 여행을 간다고 하면 저런 식의 대화가 오고 가곤 했는데, P형 남편도 이제는 여행을 간다고 하면 함께 가이드라인을 잡으려고 노력합니다.
J와 P의 약속 정하기
이 두 성향은 약속시간을 정할 때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됩니다.
J : 우리 내일 만나기로 했잖아. 몇 시에 만날까?
P : 음.. 글쎄. 몇 시에 만나면 좋겠어?
J : 아니, 그러니까 몇 시에 만나고 싶은데?
P : 네가 원하는 시간에 맞출게. 말해봐!
J : 알겠어.. 그럼 2시에 만나자. 어때?
P : 좋아.. 그럼 그때 보자(제안을 받으면 또 별다른 생각 없이 알겠다고 함)
J : 근데 너는 2시에 만나려면 몇 시에 집에서 씻고 몇 시에 출발해야 돼?
P : 글쎄..? (그런 생각 전혀 안 하고 있음)
J : 아니 2시에 만나려면 약속 시간 최소 10분 전에 도착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집에서 약속 장소까지 1시간 정도 걸리니까 지하철 타는 시간을 감안해서 몇 시간 전에 나오고 이런 걸 미리 생각해볼 거 아냐?
P : ...?
J 입장으로서 저렇게 항상 생각해와서 전혀 이상한 것이랄까 빡빡하다는 걸 못 느끼는데 반대로 P는 뭘 그렇게까지 계산을 하는지 처음에는 이해를 못 하더라고요. 지금도 말은 안 하지만 딱히 서로의 성향을 이해는 못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냥 부딪히지 않기 위해 하는 표면적인 이해라고 할까요.
각자의 장, 단점
앞서 상황에서도 알 수 있듯이 J는 계획적으로, P는 자유롭게 움직이는 타입인데요. 한마디로 P는 무계획이 계획인 사람입니다. P는 딱히 계획을 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행동을 하는 스타일이지만, 그만큼 상황 변화에 적응을 잘하고 융통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계획이 틀어져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곧바로 다른 대안을 생각해내는데 능한 편입니다.
반면에 J는 계획을 실행할 수 없게 되었다거나 일정에 갑작스러운 큰 변화가 생겨서 계획이 틀어지면 그에 대한 불안감이나 실망감을 잘 느끼는 편입니다. 이런 점에 있어서는 J는 상황에 스트레스를 덜 받고 대안을 제시하는 융통성 있는 P가, P는 평상시 여러 방면에서 상황 대비를 해두는 J에게 장점을 느낄 수도 있겠네요! 어떤 일이든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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