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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관찰기

[MBTI 잡담] estj와 intp의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대화&싸움(Feat. 드라마 돼지의 왕)

by 햄티제 2022. 4. 24.

엣티제인 나는 평소에 비현실적인 상상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고, 하더라도 현실에 비롯되거나 그에 파생된 생각을 하곤 한다.

 

 

요즘 '돼지의 왕'이라는 TV 드라마에 빠져있는데, 주인공인 김동욱은 학창 시절 학교폭력 및 친구의 죽음으로 인해 트라우마가 생긴 인물이고 이러한 이유때문에 가해자들을 하나둘씩 처단해나가는 이야기다. 극의 초반에 아내가 남편이 살인마인걸 알게 돼서 동반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마침 그 장면을 회상하는 씬이 나오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우리 집 인팁에게 급질문을 하고 싶어졌다.

 

estj-intp-대화-성향차이
estj와 intp의 대화,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쓸모없는 상상에서 비롯된 우리의 대화

 

estj  : "여보, 내가 만약 김동욱 같은 살인마야. 그럼 여보는 어떻게 할 거야?"

intp : (잠시 생각을 하더니) "음.. 음... 나는 여보에게 자수를 하라고 할 거야."

estj : "뭐? 여보, 나는 여보가 살인마라면 여보를 보호하고, 은닉하고 무조건 여보 편이 돼서 모든 걸 도와줄 거야.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더군다나 내가 살인을 한다면 어떤 배경이 있을 텐데 나에 대한 믿음이 없는 거야?" 

intp : (마음속 지진+이미 반박할 거리 찾고 있음) "아니.. 여보 그래도 살인은.. 자수를 해야 하는 것 같아. 여보를 끝까지 자수하라고 설득할 거야."

 

니가 경찰이냐.. 뭔 자수??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는데, 이 인간 나한테 계속 자수하라고 함..ㅋㅋㅋㅋ

 

잠시 후 시작된 2차전 

 

estj : "아니.. 여보 아무리 생각해도 자수를 하라니.. 좀 기분이 별로다. 내가 만약 김동욱처럼 학교폭력같은 배경이 있어도 자수하라고 할 거야?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

intp : "여보가 그런 상황 말을 안 해주고 그냥 살인마라고 했잖아! 그러니까 자수하라고 한 거지!"

estj : (오호 그래? 그럼 집요하게 질문해주지)"아 그럼 내가 만약 김동욱 같은 상황에서 살인마가 됐어. 그럼 어떻게 할 건데? 그래도 자수하라고 할 거야?"

intp : (다시 또 진지하게 생각해보더니)"음.. 그러면 여보 도와줄게. 그 뒤에 같이 자수하자."

estj : (할 말 잃음)(더 빡침)"그래 됐다, 됐어."

 

딱히 틀린 말은 없는데 묘하게 섭섭하고 기분이 나쁘다. 그냥 내가 안죽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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