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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관찰기

estj가 본 enfp 특징(장점, 공감능력, 문제해결&내면의 우울함)

by 햄티제 2022. 3. 26.

안녕하세요. 햄티제입니다.

오늘은 estj가 바라본 시선의 enfp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estj와 참 많이 다름을 느끼게 해주는 enfp들이지만 제가 좋아하는 MBTI유형 중 하나라서 아마 마음을 담아 글을 쓰게 될 것 같습니다.

 

 

ENFP-특징

 

나와 너무 다른 그들, enfp

 

아마 enfp는 estj를 그렇게 속으로 좋아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이 둘은 전체적인 성향 자체가 너무 다른데 그도 그럴 것이 이 둘이 외향적이다라는 공통점 외에는 당최 닮은 구석이 없다. 아마 enfp는 estj를 만나면 뭔가 재미는 있는 것 같은데.. 본인과는 결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특히 estj의 대표적인 특징인 잔소리와 계획적인 일처리를 몸서리치게 싫어할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둘은 꽤나 오랜 시간 좋은 관계를 유지할 확률이 높다. enfp의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기 신공만 잘 유지한다면.. 그리고 estj도 알고 있을 것이다. enfp와 어딘지 모르게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을. 하지만 enfp는 어떤 상황에서도 다분히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estj를 무장해제시키는 힘이 있다.

 

enfp 특징, 장점 & 의외면 면

 

enfp는 무조건 외향적일 것 같은데 친해져보면 의외로 내향적이라는 걸 눈치채게 된다. 하지만 외향적인 면이 너무 다분해서 그들이 외향적인 성격이라는 것을 의심할 여지가 없긴 하다.

 

 

enfp는 나이가 들어도 순수한 면이 있는데(순진하다는 말과는 다른 의미) 예전에는 그런 enfp의 순수하고 엉뚱한 면을 이해하기 어려워서 나이에 걸맞지 않은 행동이라고 생각해버린 때도 있었다. 지금은 그 순수함이 싫지 않다. 오히려 점점 좋아진다.

 

공감능력 최고

 

enfp는 공감능력이 높다. 공감을 잘해준다는 표현이 맞는 말일지도. enfp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줘야 하는 상황이 올 때마다 장단을 잘 맞춰주며 긍정적으로 반응해준다. 그런데 enfp의 습관적인 'ㅎㅎㅎㅎ' 웃음 속에 감추어진 그의 정신은 왠지 안드로메다에 가있는 듯하다.(다 알고 있다 이놈들..)

그렇게 사회생활이나 인간관계에서 힘들었던 점을 enfp들에게 털어놓고 나면 그들이 무슨 말을 해주지 않아도 내 마음이 눈 녹듯 녹고 치유되는 느낌이 있다. 그리고 공감능력이 높기 때문에 사소한 것도 상대방이 챙겨주면 진심으로 고마워한다. 

 

힘든 일도 빨리 잊어버리는 enfp

 

enfp들은 우울한 일이 있어도 뭔가 생각이 전환되어 다른 생각에 빠지면 그 우울한 일은 순간 잊어버리는 것 같다.

 

한 예로 내 20년 지기 enfp친구가 예전에 사촌동생들이랑 해외여행을 가려고 캐리어를 들고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 적이 있었는데, 맙소사.. 친구가 여권을 안 가지고 왔다. 결국 해외여행은 친구를 빼고 가게 되었고 결국 해외여행은 가지 못하고 캐리어를 끌고 우리 집에 와서 이틀 동안 있다가 가게 되었는데 보통 사람이라면 이틀을 내내 자책할 텐데, 나의 enfp친구는 뭐 이런 일이 다 있냐며 우울한 모습을 보인 지 정확히 5초도 안돼서 깔깔거리며 내가 사주는 밥을 먹고 내 침대에서 잘 쉬다가 돌아갔다. 10년 가까이 된 일인데 아직도 그 친구는 만나면 그 이야기를 본인이 꺼내며 깔깔거린다.

 

스트레스와 자기 검열이 심한 estj에게 이런 스트레스 해소법은 연구대상이기도 하고 배우고 싶은 점이기도 하다.(estj는 enfp처럼 이런 식으로 우울함을 해결하는 것이 절대 불가능하다. 분석하고 또 대비해야 하는 게 estj의 천성이다) 이런 것들은 위기 상황에서 사고가 유연한 P의 특성이 발현된 것 같기도 하다.

 

밝음과 우울함의 공존

 

enfp의 표면적인 모습은 아무 걱정도 없어 보일 정도로 밝은 편이다. 하지만 그 밝음 속에는 남모르게 우울한 모습의 enfp가 있다. 겉모습이 밝을지라도 내면에는 우울함과 공허함이 공존하고 있는데, 구태여 내면 속 어두움을 남에게 웬만하면 드러내지 않는다. 그들이 원하는 상황은 아니겠지만, 너무 밝아 보이고 걱정이 없어 보이는 데다가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모습까지 더해져 enfp가 타인의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 같다.

 

이 구역의 팔랑귀

 

enfp는 귀가 얇아 보이는 편이다. 분명히 방금 전까지 본인의 생각을 말하고 있었는데, 상대방이 '이렇게 해보는 건 어때?'라고 물어보거나 다른 방법을 제안하면 '그게 더 나으려나? 그렇게 한번 해볼까?'라고 가볍게 반응한다.(말에 대해 수긍을 한다는 거지 본인이 꼭 그렇게 한다는 건 아니다) enfp는 타인의 의견에 웬만하면 긍정적으로 리액션을 해주는 편이고, 좋은 게 좋은 거다라고 생각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것 같은데 이 때문에 우유부단해 보이기도 한다.

 

enfp가 눈치가 없어 보인다고?

 

간혹 enfp가 눈치 없어 보일 때도 있는데, 아마 그건 눈치 없는 척하는 것일 것이다. 대체로 enfp는 눈치를 많이 보기 때문에 눈치가 빠르다. 만약 enfp가 눈치가 없어 보인다면 본인이 회피하고 싶은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일 것이다. enfp가 눈치 없이 군다면 의심해보자. 그 상황이 enfp에게 불편한 상황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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